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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유학 경험

외국인들은 젓가락질을 잘 할까? 그리고 인종차별...

by 유학 일기 2022. 6. 5.

개요

 

* 경고: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추측으로 쓰인 글임. 외국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문화를 구분 짓는 잣대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문화의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사회시간에 뭐부터 배우는가? 의식주이다. 그래서 오늘은 전 세계의 의식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식(食)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것이다.

 

한중일의 젓가락

 

 흔히들 포크&나이프 VS 젓가락&숟가락 라고 흔히 식문화를 서양과 동양으로 구분 짓는다. 수저는 주로 한중일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사용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 하지만 이들 나라의 모든 젓가락들은 다 생긴 것이 다르다. 왜냐? 비슷하게 보여도 다 다른 고유의 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에 살면서 아시아 음식점을 가면 길이는 중국 젓가락 정도의 길이지만 끝은 갈라져 있는 일본 젓가락 형태의 이상한 젓가락을 준다)

 

한중일의 젓가락 생김세

 위에가 그림이고 이제부터 차이점을 알아보겠다

 

  • 일본
    1. 길이가 제일 짧다. 일본은 밥을 밥그릇을 손으로 들고 얼굴 가까이에 옮겨서 밥을 젓가락으로 '쓸어먹기' 떄문에길어야 할 이유가 없다. 쓸어 먹는 이유는 이유는 일본이 옛날에 인구에 비하여 쌀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여러 잡곡들과 밥을 함께 지어서 밥에 찰기가 적어 그렇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흔히 볼 수 있다.
    2. 대부분 일본의 (일본 본토) 식당을 가면 대부분이 나무 젓가락나무젓가락 혹은 코팅된 나무젓가락이다. 중국은 아직 모르겠지만 (가본 적 없음) 한국은 대부분 쇠젓가락인 것을 보면 상당히 특이한 점이다
    3. 젓가락 끝이 뾰족하다. 그 이유는 섬나라 특성상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많고 그 생선의 가시들을 쉽게 바르기 위해서 이다.
  • 한국
    1. 길이는 중간 정도
    2. 한국은 대부분 쇠젓가락이다. 그래서 표면이 제일 미끄럽다. 
    3. 젓가락이 제일 얇다. 넙적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콩이나, 깻잎 그리고 김치 같은 것을 훨씬 더 잘 집을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은 젓가락이 입체적인 것과 다르게 한국은 상당히 평면적이다.
    4. 숟가락이 다른 문화보다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한국은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을 격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그릇 특성상 나무 그릇이 많은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주로 놋, 도자기 그릇이어서 무게도 훨씬 무겁고 국물, 찌개 같은 요리가 많은 특성상 들고 먹기 너무 뜨겁기 때문이다.

  • 중국
    1. 길이는 제일 길다. 그 이유는 중국의 많은 인구 때문인데 중국집을 가면 원형탁자가 놓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위에 돌아가는 원형 판 같은 게 있고. 그 원형 탁자에 음식을 두고 집어 먹기 위해서는 젓가락 길이가 길어야 훨씬 수월하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로 튀기거나 기름에 볶는 요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길이가 길어야 기름이 묻지 않기 때문이다.
    2. 젓가락이 육각형이다. 그래서 음식점을 가면 굴리고 노는 아이들이 꽤 있다. 이 이유는 중국에서는 육각형 젓가락이 재화를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주로 빨간색. 이유는 다들 알 것이다. 
    3. 끝부분이 뭉툭하다. 이유는 음식을 집었을 때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다시 말하지만 외국 사람들은 뭐가 다른지 모릅니다. 물론 한국사람들도 뭐가 다른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합니다. 

 

 

젓가락과 인종차별

 

 하지만 이렇게 우리에게는 흔한 젓가락이 인종차별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밑에 보신 것 처럼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젓가락으로 버거를 집어먹는 장면을 내보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를 하기도 했고요

버거킹 인종차별 성 광고

 

 또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 는 전형적인 중국풍 음악과 중국풍 세트를 배경으로 모델이 앉아 젓가락으로 이탈리아의 음식인 피자, 파스타 그리고 카놀리를 서투르게 먹는 영상을 올렸다. 심지어 제목은 "젓가락 사용법". 기업의 홍보 영상과 하등 상관없는 젓가락을 테마로 패션 회사가 영상을 올린 것이었다. 동영상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기업의 잘못된 후속대처와 일 크게 만들기로 전 세계적으로 욕을 들어먹으며 중국 시장에서 거의 철수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문제가 된 돌체앤가바나 광고

가끔 네티즌들 중에 저런 광고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편견이므로 우리는 화날 필요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살아본 결과 모든 사람들은 중국, 한국, 일본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런 류의 광고는 모든 아시아를 싸잡아서 말하는 것이다. 이것도 나중에 다뤄보겠다.

 

 

서양의 젓가락에 대한 편견

 

  1. 모든 아시아인들은 젓가락질을 잘한다.

     가장 대표적인 편견입니다. 영화나 드라마같은 유럽이나 미국 매체들의 동양인들의 묘사를 보면 수학 잘하는 너드만큼 잘 등장하는 신이 젓가락입니다. 물론 젓가락은 동양의 고유한 문화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너무 부각하는 것은 인종차별입니다. 또한 많은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동포들이 젓가락질에 서툰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아시아인들은 모든 것을 젓가락으로 먹는다

     가장 대표적인 편견이고 인종차별적 고정관념 입니다. 위에서 본 매체들과 같이 비동양인들의 시점에서는 아시아인들이 모든 것을 젓가락으로 해결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스타도 젓가락으로 햄버거도 젓가락으로 피자도 젓가락으로. 물론 순수하게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이런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친절하게 "그것은 고정관념이야. 우리도 햄버거랑 피자는 손으로 먹는단다." 라고 말해 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 경우 대부분은 이미 알지만 아시아인들을 놀리기 위해 입 밖으로 꺼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가다가 진짜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는데 이것을 조금 이상하게 익혀서 "동양에서는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예의다." 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것을 인종차별이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애매하지만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최대한 그런 부분을 고쳐주는 것이 예의라 생각합니다.


  3. 젓가락은 무기?

     뭔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이것은 아시아권에서도 유래 깊은 젓가락의 또 다른 사용 방식입니다. 실제로 젓가락은 끝이 뾰족하고 높은 내구도와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어 적은 힘으로도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과 몽골에서는 젓가락 끝이 상대방을 향하면 상대방을 적대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젓가락을 가로로 놓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서양권에서 묘사하는 젓가락을 사용한 공격은 매우 우스꽝스럽게 묘사된 것이 태반입니다. 매우 인종차별 적인 묘사 방법입니다.

 

 

동양인들의 서양인에 대한 젓가락 사용에 대한 편견

 

  • 모든 서양인들은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

     가장 대표적인 편견입니다. 물론 서양인들에게 젓가락이 많이 낯선 문화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빠르게 글로벌화가 되고 있는 지금,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아시아 음식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젓가락을 아시아의 신기한 문화라고 따로 익히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가 다니던 국제학교도 매년 '음력 새해' 마다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같은 놀이를 하고는 했답니다. 아! 그렇다고 서양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서 젓가락질을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한국음식으로 젓가락질을 처음 접하고 한국음식을 좋아하셔서 즐기시다 보니 젓가락질에 익숙해지신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십중팔구는 초밥으로 대표되는 일본 음식을 먹기 위해 아니면 볶음면이나 많은 중국식 음식을 먹기 위해 처음 접하고 꾸준히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한국 특유의 납작한 쇠젓가락을 보면 상당히 놀라는 외국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유학 오기 전에 서양인들은 젓가락을 잘 못한다 라고 들어서 아 그럼 내가 알려줘야겠다 하고 한식당을 데려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젓가락질을 할 줄 알아서

    • 나: "Wait, did you guys already know how to use chopsticks?" 
           "어 뭐야 니들 젓가락 쓸 줄 이미 알고 있었음?"
    • 친구들: "Yeah!"
    • 나: "Oh Shxx! Have you ever tried any Korean food?"
           "오 쩐다! 한국 음식 이미 먹어 본거야?"
    • 몇몇은 예스, 몇몇은 노
    • 나: "if you never, how did you get used to it?"
           "만약 아니면 어떻게 젓가락질에 친숙하게 할 수 있는 거야?"
    • 친구들: "Sushi, and chinese food bro..."
                  "초밥이나 중국 음식 먹자늠..."
      이라고 답변을 들은 창피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습니다

 

마치는 글

 

 물론 젓가락이 서양에서는 많이 낯설고 어려운 문화인 것은 맞지만 세계화로 많은 서양인들도 동양의 문화를 습득하고 있고 반대로 많은 동양인들도 자신들의 문화를 잊고 오히려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급격한 세계화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묘사된 것처럼 인종차별 적인 요소를 담아 아니면 혹은 진짜로 몰라서 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인종차별적인 생각과 행동은 쌍방향입니다. 우리도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 외국 사람들도 우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제대로 알아가면서 인종차별을 없애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바로 저의 포스팅의 목표입니다. 

 

 

여러분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시 알고 싶은 부분 있으신가요? 그럼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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